올해 1~7월 PC방 찾은 외국인 관광객 36% 급증
떡볶이·라면 먹으면서 컴퓨터 게임 新문화 체험
독특한 매력 흠뻑…외국인 손님 비율 30% 넘어"

[지금한국선]

K-컬쳐의 인기를 타고 외국인들의 한국 방문이 급증하는 가운데 PC방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하고 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가 지난해와 올해 1~7월 미국·일본 등 4개국 외국인 관광객의 국내 카드 소비 내역을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외국인 관광객의 1~7월 PC방 이용 건수는 작년 동기 대비 36%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PC방이 전통적인 관광지와는 또 다른 매력으로 외국인들을 사로잡는 한국의 독특한 문화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컴퓨터 앞에 앉아 헤드셋을 착용한 채 열중하는 외국인들의 모습이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특히 고성능 컴퓨터에서 즐기는 게임뿐만 아니라 떡볶이와 라면까지 맛보는 독특한 문화 체험이 SNS에서도 화제를 모으며 새로운 K-관광 트렌드로 자리 잡은 것이다. 홍대의 한 PC방 업주는 "한국인과 외국인의 비율이 3대 1 정도 된다"고 전했다.
하지만 외국인들이 PC방을 이용할 때 어려움도 있다. 대부분의 PC방 키오스크는 한국어 외 언어를 지원하지 않아 이용법을 파악하기 힘든 상황이다.
관계자들은 언어 장벽 개선과 외국인 친화적 서비스가 확대된다면, K-컬처의 인기와 함께 PC방의 관광 명소로서의 위상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