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동월보다 각각 13%·11%↑…전기차 월간 최다 판매 기록

3분기 판매량은 12% 증가한 48만대…아이오닉5 9천800달러 인하

현대차·기아가 관세 영향에도 미국 시장에서 호실적을 거두고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9월 현대차·기아의 미국 합산 판매량이 14만3천367대로 작년 동월 대비 12.1% 증가했다고 2일 밝혔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2.8% 증가한 7만7천860대, 기아는 11.2% 늘어난 6만5천507대를 팔았다. 제네시스는 4.9% 증가한 6천857대다.

지난달 말 미국 정부의 전기차 세액공제(7천500달러)가 종료된 가운데 현대차·기아는 월간 기준 전기차 최다 판매 기록(1만7천269대)을 작성했다.

현대차는 작년 동월보다 141% 증가한 1만1천52대의 전기차를 판매했고 기아는 51.4% 늘어난 6천217대를 팔았다.

현대차·기아 하이브리드차 판매량은 56.2% 증가한 2만7천431대로 전체 친환경 차 판매량은 4만4천701대로 집계됐다. 작년보다 70.9% 증가한 수준으로 친환경 차 판매 비중은 31%를 기록했다.

차종별로 현대차에선 투싼(1만7천569대), 아반떼(1만3천808대), 싼타페(1만114대)가 많이 팔렸고 기아에선 스포티지(1만4천515대), K4(8천829대), 텔루라이드(8천408대) 순이었다.

현대차·기아의 3분기 판매량은 48만175대로 작년 동기보다 12.0% 증가했다.

이는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으로 현대차, 기아, 제네시스 각각으로도 최고 기록이다.

현대차(제네시스 포함)는 12.7% 증가한 26만538대, 기아는 11.1% 늘어난 21만9천637대다. 제네시스는 6.7% 증가한 2만1천469대다.

3분기 친환경 차 판매량은 13만5천547대로 작년보다 54.5% 증가했다. 하이브리드차는 54.6% 늘어난 9만58대, 전기차는 54.4% 증가한 4만5천488대다.

주요 경쟁업체의 3분기 실적은 GM(70만8천360대·7.9%↑), 도요타(62만9천137대·15.9%↑), 포드(54만2천983대·8.5%↑)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전기차 아이오닉5 2026년식 모델 가격을 최대 9천800달러(약 1천375만원) 내리고 2025년식 모델에는 이달 7천500달러의 현금 인센티브를 자체적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이런 가격 정책에 대해 "현대차의 재무 건전성과 시장 불확실성 극복 능력을 입증한다"며 "미국 현지 생산·판매량을 늘리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에 집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아 미국법인 영업 담당 부사장 에릭 왓슨은 "올해 마지막 분기에 접어든 현재 기아가 연간 판매 신기록과 함께 역대 최대 시장점유율을 달성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특히 전동화 모델과 세단의 두 자릿수 성장세는 우수한 상품성과 다양한 모델 라인업의 경쟁력을 입증하는 성과"라고 말했다.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임미나 특파원 홍규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