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은 복제인간, 진짜는 2020년 처형" 

치매, 건강이상 은폐 등이어 확산
2020년대 초 부터 온라인에 등장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조 바이든 대통령이 처형됐고, 복제인간이나 로봇이 그 자리를 대신했다'는 음모론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유, 주목을 끌고 있다. 바이든 전 대통령이 치매로 인해 인지능력 저하를 겪는다고 주장하고, 재임 기간 중 건강이상을 알고도 숨겼다고 공세화한 데 이어 음모론까지 확산시키고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루스소셜 계정에 별다른 언급없이 이와 같은 음모론을 담은 다른 이용자 게시글을 옮겨왔다. 원글 게시자는 “바이든은 존재하지 않는다”라며 “진짜 바이든은 2020년에 처형됐으며, 우리가 보는 바이든은 로봇 공학에 의한 인조인간”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원은 이와 같은 사실을 모른다”라고 비난했다.
'바이든 인조인간' 음모론은 2020년대 초부터 극우 성향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등장했다. 해당 음모론은 바이든 전 대통령의 예전 사진과 비교해보면 2020년 이후 귀의 모양과 귓불 위치가 다르며, 전보다 키가 줄어들었고, 걸음걸이도 자연스럽지 않다고 지적하면서 대역이거나 로봇이라는 주장을 담고 있다. 해당 음모론을 믿는 이들은 바이든 전 대통령이 연설 때 버벅이는 것을 두고서도, 로봇 오작동의 증거라고 주장한다.
트럼프 대통령이 이와 같은 주장을 옮긴 이유는 밝히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전 대통령의 건강 문제에 대해 지적하는 가운데 이와 같은 게시글을 올린 점에 주목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바이든 전 대통령이 재임중 치매 등으로 인해 인지 능력 저하를 겪고 있다고 주장한 바있고, 최근 전립선암 진단을 받자 재임 당시 이를 인지하고도 건강 문제를 은폐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19일엔 바이든 전 대통령의 전립선암 발병 사실이 더 일찍 공개됐어야 했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