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공습으로 자녀 9명 잃은 女의사
[팔레스타인]
자녀 10명 중 유일 생존 11살 아들도 중상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자녀 9명을 잃은 팔레스타인 의사의 남편도 부상에서 회복하지 못하고 숨을 거뒀다고 영국 가디언이 1일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당국에 따르면 가자 남부 칸 유니스 나세르 병원 의사 함디 알 나자르(40)의 남편 알라 알 나자르(38)가 이날 세상을 떠났다.
그는 지난 23일부터 24일까지 이어진 공습으로 인해 뇌 손상과 골절, 가슴 상처와 골절 등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산소 호흡기와 의료용 튜브를 단 채 중환자실에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목숨을 잃은 것이다. 부인과 마찬가지로 의사인 그는 근무를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폭격을 당했다.
이에 따라 나자르는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자녀 10명 중 9명을 잃은 데 이어 남편마저 떠나보내는 비극을 맞았다.
숨진 자녀 중 가장 어린 아이는 7개월 영아였으며, 가장 나이가 많은 아이는 12세였다.
나자르는 평소처럼 병원 응급실로 출근했다가 몇 시간 뒤 몸에 화상을 심하게 입은 어린이 시신 일곱구를 마주했는데, 모두 자신의 자녀들이었다. 생후 7개월 아기와 두살배기 아이는 잔해에 깔린 채 발견됐다. 11살 날 아들만 유일하게 살아 남았다. 폭격으로 중상을 입은 이 아들은 엄마와 함께 이탈리아로 가서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