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전투병 5명 중 1명 여성, 최전선 배치 확대 , 
여군 비율 가자전쟁전 14%에서→21% 급증


이스라엘이 병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여군의 최전선 배치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내 여성 전투병 비율은 5명 중 1명 수준으로 증가했으며, 이들은 가자지구와 레바논, 시리아 등의 전장에 투입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남성과 마찬가지로 18세 이상 여성을 대상으로 징병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자료에 따르면 현재 전투병 중 여군이 차지하는 비중은 21%이다. 이는 가자전쟁 발발 직전 14%에서 7%포인트(p) 상승한 것이다. 전투병을 희망하는 여성 비율이 점차 늘어났고 현재는 여성 신병 약 4500명이 전투 병력으로 배치돼 있다는 것이 이스라엘군의 설명이다.

이스라엘군 전체로 따지면 여성 비율은 약 3분의 1이다. 이는 지난 수십년간 현대 군대 중 가장 높은 여성 비율이다.

여성의 전투 부대 징집은 이스라엘에서 오랫동안 논쟁거리였다. 일부에서는 여군이 포로로 잡힐 경우 고문이나 강간의 위험에 더 취약하다고 우려한다. 또 종교적인 이유로 여성과 같은 부대 배치를 꺼리는 남성 군인도 존재한다고 매체는 전했다.

그러나 가자 전쟁을 계기로 전장에 투입된 여성들이 활약상을 보여주면서 여군 전투병에 대한 인식도 점차 바뀌고 있다. 하마스가 기습한 2023년 10월 7일 여성 중령 벤 예후다가 이끄는 혼성 보병 부대 카라칼 소속 여성 전차대원들은 사막을 질주하며 마을을 포위한 하마스 대원들과 전투를 벌인 끝에 이들의 공격을 막아낸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