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딥페이크 성범죄 심각성 토로 女의원
[뉴질랜드]
여러장 만드는데 5분도 채안걸려
"모욕적이고 참담, 처벌 강화해야"
뉴질랜드 국회에서 한 여성 의원이 인공지능 기술로 합성된 자신의 나체 사진을 공개하며, 딥페이크 성범죄의 심각성과 법적 대응의 시급함을 강조했다.
4일 뉴질랜드 헤럴드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액트당 소속 로라 맥클루어 의원은 지난달 14일 국회 연설 중 자신의 AI 딥페이크 누드 이미지를 들어 보이며 발언했다.
공개된 사진은 얼굴을 제외한 나체 부위가 흐릿하게 모자이크 처리된 이미지로, 인공지능(AI) 기술로 만들어진 가짜였다.
그는 “이런 딥페이크 이미지를 여러 장 만드는 데 5분도 안 걸린다”며 “딥페이크 성 착취물 사이트는 구글 검색만으로도 쉽게 찾아낼 수 있었다”고 밝혔다.
맥클루어 의원은 “피해자에게 이런 이미지는 모욕적이고 참담하다. 비록 진짜 내 사진이 아니더라도, 다른 의원들 앞에서 사진을 들고 있어야 했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다”고 심경을 전했다.
맥클루어 의원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비동의 성적 딥페이크 생성 및 유포를 범죄화하는 법안을 발의했다.
그는 “정작 현실에선 법이 전혀 효과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매일같이 누군가는 딥페이크 성 착취물을 만들고 퍼뜨리는데 처벌은 이루어지지 않는다”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