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향고양이 100마리'가 금은 보화보다 낫다?
[베트남]
한마리 73만원, 약 9400만원 가치
금괴, 현금, 주식, 부동산에 더해 사향고양이 100마리까지 결혼 지참금으로 챙겨온 베트남 여성이 화제다.
9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지난달 24일 베트남 남부에서는 호화로운 서양식 결혼식이 열렸다.
이 결혼식에서 주목받은 것은 신부가 총 18억동(약 9432만원)의 값어치를 지닌 '사향고양이 100마리'를 지참금으로 가져왔다는 사실이다.
베트남 최남단 까마우성 응옥히엔에 거주하며 이 지역 최대 사향고양이 농장을 운영하는 홍치탐은 22세에 결혼하는 자신의 둘째 딸을 위해 지참금으로 사향고양이 100마리를 지참금으로 준비했다.
홍치탐은 “딸이 사향고양이를 키우든 팔든, 나는 딸의 결정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어떤 방법을 사용하더라도 딸의 재정적 독립을 보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향고양이는 베트남에서 귀중한 자산으로 평가받는다. 지참금이 된 사향고양이 100마리는 모두 생식이 가능한 나이의 암컷으로, 마리당 최소 1400만동(약 73만 2200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임신한 암컷 사향고양이의 가격은 최대 2700만동(약 141만원)에 달한다.
홍치탐은 사향고양이 외에도 지참금으로 금 250돈(937.5g·약 1억 3626만원), 현금 5억동(약 2610만원), 3억동(약 1566만원) 상당의 굴 양식장 지분, 부동산 7채, 여러 귀중품 등도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랑 가족쪽에선 금 100돈(375g·약 5446만원), 현금 2억동(약 1046만원), 다이아몬드 보석 등을 준비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