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 투자보다 훨씬 낫다…'최대 30배 웃돈' 

LA도 새벽 3시부터 장사진 

그룹 블랙핑크의 리사와 가수 리한나 등이 유행시킨 중국 완구기업 팝마트의 캐릭터인형 '라부부'(LABUBU)가 최대 수십 배에 달하는 웃돈 거래로 중국 안팎에서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9일 중국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최근 중국의 한 경매 사이트에서 정가 9천위안(약 170만원)짜리 라부부 4개 세트가 2만2천403위안(약 415만원)에 낙찰됐다. 또 명품백인 에르메스의 버킨과 함께 경매에 나온 라부부가 20만3천428위안(약 3천845만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일부 한정판은 리셀 시장에서 정가의 최대 20∼30배에 달하는 웃돈이 붙은 채 거래되고 있다.
2024년에 나온 라부부 히든에디션의 연평균 수익률이 300%를 넘어서며 금 투자 수익률을 압도하고 있다. 
홍콩 출신 네덜란드 거주 아트토이 작가 룽카싱(53)이 디자인한 라부부는 토끼처럼 긴 귀에 큰 눈과 9개의 뾰족한 이가 달린 큰 입 등이 특징이며, 북유럽 숲의 엘프가 모티브다. 
라부부의 식을 줄 모르는 인기는 중국을 넘어 아시아, 북미, 유럽, 중동 등지로 확산하고 있다. LA에서도 새벽 3시부터 줄을 서는가 하면 영국 런던의 한 매장에서는 쟁탈전이 벌어지자 안전 문제로 판매가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주가 급등으로 1987년생인 팝마트 창업자 왕닝의 순자산도 203억달러를 달성하면서 왕닝은 중국 허난성의 최고 부호로 등극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