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벨라루스 대통령 만찬 동행, 가정식 만찬 참석
하버드대 출신, 그동안 공개 석상에 안나타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외동딸인 시밍쩌(33·사진)가 외교 무대에 처음으로 등장, 주목을 끌고 있다.
11일 대만 중앙통신사(CNA)는 벨라루스 매체를 인용해 시 주석이 지난 4일 중국을 방문한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만나는 자리에 딸인 시밍쩌가 참석했다고 보도했다. 회담 장소는 외국 귀빈 접견 장소로 주로 사용되는 베이징 인민대회당이 아닌 중국 전현직 최고 지도자의 관저가 있는 중난하이(中南海)로 정해져 각종 추측이 일었다.
매체에 따르면 시 주석은 루카셴코 대통령에게 “제 사무실이 바로 옆에 있다. 여기서 당신을 맞이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우리는 가정식 만찬을 하게 될 것이며, 제 딸도 외국 정상과 함께하는 가정식 만찬에 처음 참석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언론에 공개된 회담 사진에 밍쩌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1992년 6월 25일생인 태어난 밍쩌는 그동안 공개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로키’(절제된 방식) 행보를 펼쳤다. 그는 아버지가 부주석이던 2010년대 초에 가명으로 미국 하버드대 학부에 다녔으나 대학 당국과 일부 교수는 그의 정체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2014년 하버드대를 졸업한 뒤 중국으로 귀국했다. 밍쩌라는 이름은 할아버지 시중쉰(1913∼2002)이 ‘순결하고 사회에 유용한 사람이 되라’는 뜻을 담아 작명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