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자기증으로 낳은 100명도 내 아이들"

 

[러시아]

전세계 12개국서 정자 기증

친자녀 6명+정자자녀 101명

“30세 될 때 동등하게 줄 것”

 

러시아 출신의 파벨 두로프(40) 텔레그램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천문학적인 재산을 106명의 자녀에게 상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두로프는 공식적으로 세 명의 여성과 결혼해 6명의 자녀를 두었으나, 전 세계 12개국에서 정자 기증자로 활동하며 약 100명의 추가 자녀를 뒀다.

19일 공개된 프랑스 주간지 르푸앙에 따르면 두로프는 170억 달러(약 23조원)에 달하는 자기 재산을 자녀들에게 동등하게 분배하겠다고 했다.

그는 “나는 내 자녀들 사이에 어떤 차별도 하지 않는다”며 “자연적으로 태어난 자녀들과 정자 기증으로 태어난 자녀들은 모두 내 자녀이며, 모두 동등한 권리를 가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두로프는 상속 가능 시기에 대해 지금으로부터 각 자녀가 만 30세가 된 때부터라는 조건을 달았다.

한편 러시아 태생이면서 프랑스 시민권자이기도 한 두로프는 지난해 8월 프랑스에서 텔레그램 내 아동 음란물 유포·마약 밀매·조직적 사기 및 자금 세탁 등을 방치한 혐의 등으로 예비 기소됐다. 이후 보석금 500만유로(약 74억원)를 내는 조건으로 석방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