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인 크레딧카드 절도, 여행 자금 마련 
3년간 7개국 120여곳 다니며 유유자적

남의 지갑을 훔쳐 전 세계 여행을 다닌 중국의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22일 상하이TV에 따르면, 상하이 경찰은 최근 대기업 인사팀에서 일하던 25세 남성 안모 씨를 절도 혐의로 체포했다. 안 씨는 지난 3년간 지갑과 신용카드를 훔쳐 중국 전역은 물론 이탈리아 로마 등 7개국을 여행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의 상하이의 대기업 인사팀에서 재직 중이던 안 씨의 월급은 약 140만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그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고 120회 이상 여행을 떠났다. 
면접을 위해 안 씨의 회사에 방문한 한 구직자가 면접 직후 지갑을 도난당한 뒤 누군가 자신의 신용카드로 외국행 항공권이 결제됐다는 신고를 받은 경찰의 수사결과 안씨의 범행 사실이 밝혀졌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여행 다니는 걸 너무 좋아하는 데 돈이 없어서 남의 지갑을 훔치게 됐다”며 범행을 인정했다. 경찰은 추가 범행 여부와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