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LA평통위원 모집·접수 지연…현 21기 내달 임기 만료, 지각 출범 공백 상태 발생 우려

[뉴스포커스]

본국 사무처 인선 지침'감감 무소식'
LA총영사관 "기다리라는 답만 받아"
국정위, 대통령실에 신속 구성 건의

제22기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LA협의회(이하 LA평통)의 9월 출범에 빨간불이 켜졌다. 예년 같으면 6월에 LA평통 지원자 모집 공고와 함께 접수 작업이 진행됐지만 올해엔 모집 절차가 아예 시작조차도 하지 않고 있어서다. 올해 한국의 조기 대선이 6월에 실시된 여파다. 현 제21기 LA평통 임기 만료가 다음달 말로 다가온 가운데 차기 LA평통 구성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공식 활동이 시작되는 9월을 넘겨 출범 시기가 늦춰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LA를 비롯 민주평통은 지난 2017년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으로 5월 조기 대선을 치루고 6월 민주평통 위원 희망자 접수와 추천위원회 구성, 8월 회장 및 간사, 자문위원 발표를 하고 9월부터 공식 임기를 시작하는 것이 제17대부터 관례로 이어오고 있다. 그 이전에는 3월이나 4월에 접수가 시작되는 게 일반적이었다.
하지만 올해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으로 지난 6월3일 조기 대선이 치러짐에 따라 6월 한 달이 그냥 지나가 버리면서 민주평통 구성이 지연되고 있다.
한국 민주평통 사무처는 현재까지 자문위원 공개 모집 및 위촉에 관한 구체적인 지침과 일정을 내놓지 않고 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LA총영사관과 LA평통도 제22기 차기 LA평통 구성과 관련해 손을 놓고 있는 상황이다.
LA총영사관 관계자는 "본국에서 LA평통 인선과 관련해 구체적인 지침이 없는 상황"이라며 "본국에 문의하고 있지만 기다리라는 답만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LA평통도 답답하기는 마찬가지다. 이용태 회장은 "21기는 이번 달과 내달 각각 세미나를 여는 것으로 활동을 마감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제21기 LA평통은 다음달 중순 경 세미나와 함께 종무식을 개최할 예정이어서 차기 LA평통의 9월 출범이 지연되면 한 달 넘게 공백 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민주평통 구성이 지연되자 인수위에 해당하는 국정기획위원회는 지난달 26일 "자칫 헌법기관 공백 상태가 발생할 소지가 있다"며  민주평통의 새 위원 선정을 신속히 진행하는 게 좋겠다는 의견을 대통령실과 민주평통에 전달했다.

남상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