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금리인하 가능성 94%…0.01% '빅컷'예상도 '쑥'

연내 3번 연속 인하 기대

미국이 오는 9월 통화정책 회의에서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94%로 급등했다. 노동부 고용통계국장의 해임으로 이어질 정도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격노를 산 '쇼크' 수준의 고용보고서 발표가 도화선이 됐다.
여기에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위원 중 매파인 애드리아나 쿠글러 연준 이사가 물러나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그토록 원하는 비둘기파 위원을 앉힐 수 있게 된 점도 금리 인하 가능성을 높였다.
이번 고용 지표 발표 전만 해도 시장은 올해 남은 기간 한번 금리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우세했지만 9월과 10월 두차례일 가능성, 심지어는 12월까지 세 차례 내린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지난 1일 고용 지표가 발표되기 전만 해도 전문가들조차 금리인하 확신이 크지 않았다. 그런데 노동부는 지난달 고용이 7만 3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약 10만 명에 달할 것이라는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것으로 트럼프 대통령은 몇시간 만에 노동부 노동통계국 국장인 에리카 맥엔타퍼를 전격 경질하하기도 했다. 
하지만 고용시장이 악화했다는 사실은 역으로 금리인하 기대감을 불러왔다. 고용 지표가 약해졌기에 금리를 낮춰야 한다는 논리가 확산된 것이다.
5일 기준으로, 오는 9월17일 회의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94.4%로 급등했다. 이뿐 아니라 10월29일 회의때 인하 가능성 63.8%, 12월10일 올해 마지막 회의에서 인하 가능성 53.1%로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9월 50bp(1bp=0.01%포인트)의 '빅 컷'을 예상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