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원자제 관세 부과, 상반기 순손실 68억'적자전환'

LG전자 미국 법인이 올해 4월부터 부과된 미국 상호 관세로 비용 부담이 늘면서 올해 상반기 적자 전환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LG전자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LG전자 미국 법인은 올해 상반기 매출 6조 8400억 원, 순손실 68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상반기(매출 7조 171억 원, 순이익 3298억 원)와 비교해 매출이 감소했고, 손익은 적자 전환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기본 상호관세 10%와 철강 및 그 파생제품에 대한 관세 50%를 부과하면서 2분기 실적이 급격히 악화했다. LG전자 미국 법인의 2분기 매출은 3조 5186억 원으로 전년 동기(3조 7664억 원)와 비슷했지만, 같은 기간 438억 원 순이익에서 435억 원 순손실로 적자 전환했다.
LG전자는 미국 테네시주 공장에서 세탁기와 건조기를 생산하는데, 수입 원자재에 관세가 부과되면서 생산 비용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한국, 베트남 등에서 생산돼 미국에 수입·판매되는 제품도 관세 부과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한 것으로 풀이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