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을 찍겠다고 15m 송전탑 올라간 남성

 

대만의 한 남성이 노을 사진을 찍기 위해 송전탑에 올랐다가 감전사하면서 산불과 정전까지 발생했다.

15일 대만 신문망(TVBS) 등에 따르면 전날 신베이시 슈린에 사는 20대 남성 A씨가 다퉁산의 한 송전탑에 올라갔다가 감전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A씨는 15m 아래로 추락했고, 고압의 전기로 인한 화상을 입고 사망했다.

A씨의 여자친구 B씨에 따르면 사고 전 A씨는 송전탑 꼭대기에 올라가 노을을 찍으려고 했고, B씨는 아래에서 송전탑에 오르는 A씨를 찍어주고 있었다. 어느 순간 ‘쾅’ 하는 소리와 함께 약 15m 높이 송전탑 꼭대기에서 A씨가 떨어졌고, B씨가 달려갔을 때 A씨는 숨진 상태였다.

이어 A씨의 몸에 붙은 불이 근처의 억새와 잡초 등으로 옮겨 붙은뒤 강풍을 따라 불길이 계속 번지자 B씨는 다급하게 경찰에 신고했다.
불은 인근 지대 약 30㎡를 태우고 밤 9시 30분쯤 완전히 진화됐다. 이 사고로 인근 지역의 몇몇 가구가 정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