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원 유산, 일면식 없는 “네이마르에게 줘라?”

 

[브라질]

상속 지명 유언장 공개 '발칵’

이미 거액 자산가인 네이마르

세금·소송등 우려 수락 미지수

 

브라질의 억만장자가 일면식도 없는 축구스타 네이마르(산투스)를 단독 상속인으로 지명해 화제다.

4일 영국의 더 선에 따르면 현재는 사망한 31세 사업가가 생전에 공증사무소에 등록한 유언장에는 ‘세상의 모든 본인 재산’을 네이마르에게 남긴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이 유언장은 지난 6월 공고됐다.

네이마르에 남긴 사업가의 재산은 부동산과 대기업 주식 등을 합쳐 약 7억5200만파운드(한화 약 1조4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사업가는 자녀를 두지 않고 세상을 떠나 2명의 증인과 대리 공증인이 지난 6월 유언증을 공증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유언장에 “완전한 판단력을 보유한 상태로 외부의 강요나 유인 없이 전적으로 자발적으로 (네이마르에 대한 상속을) 결정했다”고 명시했다.

네이마르를 상속인으로 선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신과 닮았기 때문이라며 “네이마르가 가족과 맺고 있는 관계에 깊은 인상을 받았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네이마르가 아버지와 지내는 모습을 보면, 돌아가신 내 아버지와의 관계가 많이 떠오른다”고 말했다.

브라질 법원은 유언장 심의후 네이마르의 상속 수락 의사가 확인되면 그를 상속자로 공식 인정할 방침이다.

하지만 네이마르는 이 상속에 대해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법원이 유언장을 승인하게 되면 막대한 세금을 부담해야 하는 한편, 법적 분쟁에 휘말릴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

네이마르는 현재 62억헤알(약 1조5800억원)의 자산을 보유한 억만장자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알힐랄(Al-Hilal) 구단 소속 당시 연간 6500만헤알(약 907억원)의 보수를 받았던 그는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에 이어 전 세계 축구선수 중 세 번째로 높은 수입을 올린 바 있다. 네이마르는 현재 브라질 산투스에 소속돼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