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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갑자기 확 늙은 힐러리 대선 패배 이후 첫 행사
"가치 포기말고 싸워야" 연설중 트럼프 NO 언급 

 미국 대선에서 패배한 힐러리 클린턴 전 민주당 후보가 선거 이후 처음으로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녀는 "지난 한 주는 집 밖으로 한 발도 나서고 싶지 않았다"고 심경을 털어놓았다.

 클린턴이 대선 이후 첫 공식 일정으로 워싱턴DC에서 열린 아동보호기금(CDF) 행사에 참석했다. CNN에 따르면 이날 아동보호기금의 설립자인 메리언 라이트 에덜먼 대표는 연설에 앞서 클린턴을 '국민의 대통령'이라고 소개했다. 클린턴이 전체 득표에서 도널드 트럼프 당선인에게 100만표 이상을 앞서고도 선거인단 숫자에서 밀려 패한 상황을 표현한 것이다.

 그녀는 "사실 이 자리에 오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었다"며 "강아지를 끼고 책이나 보면서 집 안에만 있고 싶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고 했다. 또 "대선 결과를 보면서 수많은 사람이 과연 지금의 미국이 내가 생각했던 나라인지를 자문했을 것"이라며 "나 역시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실망스러웠다"고도 말했다.

 클린턴은 그러면서도 "미국을 믿어야 한다"고 했다. 클린턴은 "선거를 통해 깊은 분열이 드러났지만, 미국은 가치 있는 나라"라면서 "이번 대선은 더 희망적이고 포용적이며 너그러운 미국을 만들기 위한 것이었다"고 했다. 이어 "우리에겐 소중한 아이들이 있다. 우리의 가치를 위해 싸워달라, 절대 포기하지 말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도 클린턴은 20분간 이어진 연설에서 트럼프의 이름은 한 번도 언급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