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어보지도 않고 스마트폰으로 온도 체크"
 

한인 업체'그룹바이'휴대용 아이스박스 '지쿨러' 론칭 
사물인터넷(IoT) 이용 실시간 온도 확인등 획기적 기능
12시간 보냉, 세련된 디자인과 편리한 휴대성도 돋보여

 생활 속의 불편함을 IT(정보통신) 기술로 해결한 한 한인 업체가 주목받고 있다. 스마트폰으로 휴대용 아이스박스 안의 온도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휴대용 스마트 쿨러백 '지쿨러'(gcoolers)를 개발한 '그룹바이'(GroupBy·대표 저스틴 강)가 주인공.

 오렌지카운티 어바인에 본사를 둔 스타트업 업체인 그룹바이는 1년여 동안의 시제품 개발을 마무리 짓고 지난달 17일 소액투자모금(크라우드펀딩) 사이트인 킥스타터(www.kickstarter.com)를 통해 사계절용 쿨러백인 '지쿨러'를 성공적으로 론칭했다.

 지쿨러는 스마트폰으로 쿨러백, 즉 휴대용 아이스박스 안의 온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쿨러백을 열어보지 않고도 언제든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어 내부 온도 손실을 막을 수 있는 '똑똑한'아이스박스인 것. 

 저스틴 강 대표는 최근 3~4년새 트렌드로 떠오른 사물인터넷(IoT)을 제품에 접목했다. 지쿨러 안에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는 특수 장치인 지태그(g-Tag)를 장착해, 지태그가 5초마다 실시간으로 쿨러백 안의 온도를 체크한 뒤 스마트폰의 전용앱으로 전송하는 원리다.

 강 대표는 "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제품군 중에서 IT기술을 접목할 아이템을 찾다가 우연히 쿨러백에 관심이 가게 됐다"며 "음식을 보관하기 때문에 온도관리가 가장 중요할 것이라는 판단에 지난해 2월 제품 개발에 착수했고 1년여 노력 끝에 지쿨러가 탄생했다"고 설명했다.

 강 대표가 지쿨러에 큰 공을 들인 부분은 스마트한 기능 외에도 쿨러백 본연의 기능인 온도유지와 디자인이다.

 전문 패션 디자이너를 영입해 지쿨러를 언제 어디서나 휴대해도 불편하지 않고 최신 트렌드를 가미해 스타일리시한 스포츠백으로 손색이 없도록 했다. 또 최적의 온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보온, 보냉이 탁월한 폴리에스테르 소재 재질로 지쿨러 내부를 5겹으로 겹쳐 제작했다. 이에 따라 지쿨러에 얼음을 넣을 경우 최대 12시간까지 녹지 않고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내부공간도 일반 물병(500ml) 12개와 5파운드 얼음 1팩이 들어갈 만큼 넉넉해 다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다.

 강 대표는 "킥스타터 론칭 후 일반 소비자들의 문의가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며 "대형 매장이나 아마존 등 주변에서 지쿨러와 비슷한 제품이 없어 더욱 관심을 받는 것 같다"고 말했다.

 지쿨러의 소비자가격은 99달러지만 현재 킥스타터에서는 59달러에 판매되고 있으며, 전 세계로 배송이 가능하다. 지쿨러의 자세한 정보는 유튜브 동영상(youtu.be/HR88sjk2Was)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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