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주주택건설협 조사

 건설업자 76% "인력 조달 더 많은 인건비 지급"…집 값 인상 직결 
 전국 중간가 31만5200달러 기록, 2014년이후 가장 빠른 속도 올라 

 새로 지어지는 주택들의 가격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는 매물 부족을 원인으로 꼽고 있지만, 한 업계 보고서는 "건설 인력 부족이 진짜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미국선 120만 유닛의 신규 주택이 지어 지고 있어 금융 위기 이후 슬럼프에 빠졌던 많은 바이어들에게 희소식이 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다는 것이다. 상무부 집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신규 주택의 중간 판매 가격은 전월보다 7.5% 오르고, 전년보다 1.2% 상승한 31만5200달러를 나타냈다. 수년간 계속 상승세이며, 올들어 전국 주택가격은 2014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로 올랐다.

 이에 대해 최근 전미주택건설회협회(NAHB)는 조사결과, 주택 건설업자 중 인력부족을 토로하는 비율이 2012년 21%에서 2014년 46%, 2015년 52%, 2016년 56%로 갈수록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건설 인력 부족은 여지없이 주택 가격상승으로 이어진다며, 신규 주택 가격 상승의 진짜 이유는 건설 인력 부족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실제로 조사에 따르면 건설업자 중 75%는 인력을 끌어오기 위해 전보다 더 많은 인건비를 지급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64%는 인력 부족으로 건설 프로젝드가 애초보다 지연됐다고 답했고, 68%는 집 값을 착공 전 예상했던 가격보다 올려야 했다고 밝혔다.

 NAHB의 제리 하워드 CEO는 "서브프라임 금융 위기 때 많은 인력들이 건설 업계를 떠났고,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회복과 실업률 저하가 나타나고 있지만 건설 업계 내에서도 다른 직업을 고려하는 경우가 늘고 있으며, 이민자들의 경우 고국으로 돌아가는 사례도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이로인해 신규 주택 가격 상승 추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모기지 금리 "1년내 더 오를 것"

미국인 대다수 예상
 
 미국인의 대다수는 향후 모기지 금리에 대해 비관적인 것으로 보인다.

 국책 모기지 기관인 패니매의 주택 구매 의사 결정권을 가진 전국 18세 이상 성인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3월 '내셔널 하우징 서베이'에 따르면, 64%가 향후 12개월동안 모기지 금리가 오를 것으로 예상했다. 전 달 조사때 61%에서 오른 것은 물론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모기지 금리가 향후 내릴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는 2월 6%에서 지난달 4%로 줄어들었다.

 다만, 역사적으로 패니매 조사에서 미국인의 금리 예측은 정확도가 높지 않은 편인데다, 전문가들은 이런저런 이유로 당분간 크게 오르진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