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나봤습니다 / LA시 초대 마리화나 감독위 커미셔너 로버트 안

"마리화나 재배등 관련 사업 관심 집중, 오해도 많아
 내년 1월1일 시행전까지 규정·법안 마련 확정 박차
 불법 흡연·판매등 경계, 한인 사회 교육·홍보 절실"


 내년 1월 1일부터 캘리포니아에서 오락용 마리화나가 합법화되면서 주민들의 관심과 논란이 뜨겁다. 이에 발맞춰 LA 시정부도 이에따른 시스템 구축과 관련 법안들을 준비 중이다. LA시에서 마리화나 합법와 시행에 따른 각종 규제를 주도하는 주축은 바로 마리화나 커미셔너들이다. 새로 생긴 자리이지만 마리화나라는 큰 이슈와 맞물려 시정부내서도 요직중에 요직으로 부상하고 있다. LA시 초대 마리화나 커미셔너 5명중 유일하게 한인 1명이 임명됐다. 지난 6월 연방하원 선거에 출마했다 아쉽게 낙선했던 로버트 안이 바로 그 주인공. 안 커미셔너를 만나 얘기를 나눠봤다.

 ▶마리화나 커미셔너가 하는 일은?
마리화나 관련 법안을 바탕으로 관리, 감독, 규제 및 제재를 모두 한다. 새 법안 제안도 가능하다. 시장 규모가 엄청난 만큼 세수도 크겠지만 규제가 잘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LA 시정부도 큰 관심을 쏟고 있다.


▶기호용 합법화에 대한 관심이 높다.
주류사회뿐 아니라 한인사회에서도 문의가 많다. 그러나 마리화나 관련 사업을 하려고 준비하는 주민들은 물론 일반인들의 경우에도 마리화나 합법화에 대한 잘못된 정보와 오해가 많다.


▶어떤 것들을 말하는가?
예컨대 내년 1월 1일이 되면 집앞이나 길거리에서 마리화나를 자유롭게 피울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리화나도 허용된 장소가 없다면 결국 집에서 밖에 못피운다. 재배와 거래도 마찬가지다. 정식 라이센스를 발급받은 업소들만 팔 수 있는데, 발급 시스템은 아직 마련되지 않았다. 쉽게 말해 내년 1월 1일이 돼도 LA 시정부에서 아직 시스템이 마련되지 않으면 LA에선 다 불법이고 처벌받는다. 이 외에도 '대마초가 술보다 몸에 좋다'는 등 마리화나 효능에 대한 오해도 많다.


▶LA시 규제안 준비 상황은?
판매 사업 규제안 공개초안이 나온 상태다. 업소 위치, 영업 시간, 업소 내 흡연 불가 등에 대한 것이다. 공개 의견 수렴을 통한 개정 과정을 거치고 있다.


▶가장 신경쓰는 부분은.
단속과 교육이다. 제대로된 시스템을 만들려면 불법 판매 및 재배 단속이 선행돼야 한다. 청소년, 비흡연자들 보호와 커뮤니티 대상 교육도 중요하다. 또 한인 커뮤니티를 더 잘 대변할 수 있도록 한인 커뮤니티의 의견을 많이 받고싶다. 따라서 교육과 의견수렴을 할 수 있는 자리가 있다면 좋겠다. 만약 한인 단체가 그러한 자리를 만들어 초청해 준다면 언제든지 환영이다.


▶앞으로 활동 방향은.
처음부터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수는 없다. 앞서 합법화 한 지역의 시스템을 참고할 수 있지만, 그대로 적용할 수는 없다. 차차 보완해 나갈 것이다. 한인들의 목소리와 협조가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