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년 전보다 당신의 삶은 어떻습니까?

예전보다 우리 삶은 나아졌을까? 한국은 나아졌다고, 미국은 나빠졌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다는 조사가 나왔다.

5일 여론조사 기관인 퓨리서치 센터는 지난 6월말부터 7월초까지 세계 38개 국가에서 총 4만3000여명을 대상으로, 50년 전보다 삶이 나아졌다고 생각하는지 물은 설문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센터에 따르면 한국에선 약 10명 중 7명 꼴인 68%가 나아졌다고 대답했고, 17%만이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반면 미국에선 37%만이 나아졌다고 대답했고, 41%가 나빠졌다고 대답했다. 50년 전보다 오히려 나빠졌다고 대답한 사람이 더 많은 것이다.

연령별 양상도 달랐다. 한국에선 50대 이상 중 73%가 50년 전보다 나아졌다고 답했고, 30~49세에선 67%, 18~29%에선 59%가 그렇게 믿었다. 나이가 많을 수록 나아졌다는 답이 많았던 것이다. 반면, 미국에선 고령일 수록 부정적이었는데 50대 이상 중 나아졌다고 답한 사람이 32% 뿐이었고, 30~49세에선 37%, 18~29%에선 51%로 각각 나타났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은 나아졌다고 대답한 비율이 조사 대상 국가 중 3번째로 높았다. 베트남(88%)이 가장 높았고, 이어 인도(69%), 한국 순이었다. 4위 일본(65%)까지 포함해 아시아 국가들이 상위 5개 중 4개를 차지했다.

이와 반대로 나빠졌다고 답한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베네수엘라(72%)와 멕시코(68%)였다. 38개국 평균은 나아졌다 43%, 나빠졌다 38%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