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 설문 참여하면 공짜 티켓?'


인터넷서 빠르게 확산
개인정보 유출등 곤욕


"공짜 티켓 대신 도박 사이트 스팸문자만….”

대한항공이 65주년을 맞이해 설문조사에 참여하는 고객에게 2장의 무료 티켓(사진)을 준다는 이벤트 링크가 SNS에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물론 이 이벤트 링크는 가짜다.

페이스북에서 대한항공 창립 65주년 행사라며 공짜 티켓을 준다는 글이 올라 한인들을 포함 많은 SNS 사용자들이 속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이벤트 설문에 참여하면 개인 정보가 유출되고, 스팸 문제가 날아오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게 된다.

한국에 거주하는 회사원 김모(43)씨는 최근 페이스북 친구가 공유한 글을 보고 이벤트에 참여했다 낭패를 봤다. 이벤트 행사에 당첨돼 일본행 티켓 2장과 라운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줄 알았지만 그게 아니었다. 티켓을 보면 25FEB16'이라고 적혀 있다. 2016년 2월25일에 발행된 티켓이라는 뜻. 페이스북에 휴대전화를 등록해 놓은 김씨는 가짜 이벤트에 참여하고 나서 갑자기 미국 등 외국에서 문자메시지로 도박 사이트를 알리는 스팸문자에 시달려야 하는 곤욕을 치뤘다.

이에 대해 대한항공도 '황당하다'는 반응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가짜 이벤트를 보면 창립 65주년을 맞아 행사를 한다고 하지만, 대한항공은 아직 창립 60주년도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