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무 국방, 文 특보에 "그 사람, 그런 걸 결정하는 위치 아니다"


송영무(사진) 국방장관이천안함 폭침 주범으로 꼽히는 북한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의 방한에 대해 "군 입장에서는 불쾌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송 장관은 지난달 28일국회 긴급현안질문에 출석해 '국군을 관할하는 사람으로서 (김영철 방한은) 굉장히 모욕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인정하느냐'는 바른미래당 이언주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송 장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에서는 "천안함을 폭침시킨 잠수함은 정찰총국 소속"이라고 했다.

그러나 '정찰총국 책임자인 김영철이 관여된 것 아니냐'는 물음에는 "확인해 드릴 수 없다"고 했다.

송 장관은 또 문정인 대통령 안보특보가 '한·미 연합 훈련이 4월 첫째 주 재개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 "그 사람(문 특보)은 그런 것을 결정하는 위치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송 장관은 '문 특보 발언이 사실이냐'는 자유한국당 정진석 의원의 질의에 "미 국방부 장관과 3월 18일 이후에 (훈련 재개 시점을) 발표하기로 약속해 지금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지난해 9월에도 문 특보에 대해 "안보특보로 생각되지 않아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송 장관은 이 발언으로 청와대의 '엄중 주의''조치를 받았다. 그런데도 송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문 특보를 다시 '그 사람'으로 부르며 마뜩잖은 반응을 보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