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왕에 대한 존경심 차원…성공회 최고위직 캔터베리 대주교가 진행

(런던=연합뉴스) 박대한 특파원 = 오는 5월 영국 왕위 계승 서열 5위인 해리(33) 왕자와 결혼하는 할리우드 여배우 메건 마클(36)이 정식으로 영국 성공회 세례를 받는다고 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더타임스가 보도했다.

마클의 세례는 영국 성공회 최고위직인 저스틴 웰비 캔터베리 대주교가 맡는다.

웰비 대주교는 오는 5월 결혼식 주례를 맡는 등 해리 왕자 커플과 긴밀한 유대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마클이 해리 왕자와 결혼하기 위해서 반드시 성공회 세례를 받아야 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영국 성공회 수장이기도 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에 대한 존경심을 보이기 위해 이를 결정했다고 더타임스는 보도했다.

마클은 여러 종교와 연관된 독특한 환경에서 자랐다.

할리우드 조명감독인 아버지 토머스 마클은 미국 내 영국 성공회 교도였고, 모친인 도리아 래글랜드는 개신교 교파 중 하나에 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마클이 여섯살 때 부모는 이혼했는데, 이후 마클은 가톨릭 재단이 운영하는 여고에 다니기도 했다.

그녀는 2011년 유대인 영화 제작자인 트레버 엥글슨과 결혼했지만 개종하지는 않았다. 마클은 2013년 엥글슨과 이혼했다.

이번 마클의 세례식에는 마클의 부모가 참석할 예정이다. 토머스 마클은 사위가 될 해리 왕자를 아직 직접 만나본 적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pdhis95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