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성인 63% 저축 못해 "500불 차 수리비도 없다"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많은 미국인들이 여전히 월급을 한 번이라도 못받으면 재정적 위기에 빠지게 되는 상황에 처해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마켓워치는 금융정보업체 '뱅크레이트닷컴(bankrate.com)'의 설문조사를 인용, 미국 내 성인 63%는 응급실에 가기 위한 1000달러나 자동차 수리비 500달러를 부담할 수 있을만큼 저축해 놓은 비상금이 없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조사때(62%)와 거의 변화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비상 상황 발생시 돈을 마련하는 방법으로는 '다른 곳에 쓸 예정이던 돈을 쓴다'(23%)가 가장 많았고, 이어 '가족이나 친구에게 빌린다'(15%), '신용카드를 사용한다'(15%) 등이 있었다.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10명 중 4명 이상은 지난 1년간 자기 자신이나 가족에게 급작스레 돈이 필요했던 상황이 한 번 이상 발생했었다며, 비상금이 없는 것이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가 될 수 있다고 매체는 설명했다.
 매체는 노동시장이 회복되고 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학자금 대출, 의료비 등 빚에 시달리고 있어 저축할 여유금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한 전문가의 말을 인용해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