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A·체이스·웰스파고 등 美 은행들 올해 LA에만 수백개씩 설치…"데빗카드 필요없이 사용 가능"

[뉴·스·화·제]

금융계 신종 시스템 대량 보급, "플라스틱 카드 점점 더 무용지물"
 

 대형은행들이 LA를 포함 전국적으로 별도의 카드없이 스마트폰만으로 사용가능한 현금자동입출금기(ATM)를 대량 설치할 예정이다.

 지난달 31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올해 전국 3대 대형은행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체이스, 웰스파고가 각각 수백개씩 LA 지역에 이같은 ATM을 선보일 것이라고 보도했다. 전국적으로는 3사 합쳐 총 4만7000여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신문에 따르면, BOA는 5월 초까지를 고객들이 폭넓은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게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웰스파고의 경우 올 여름까지 먼저 조금 설치하고, 이 후 연말까지 나머지 모두를 설치한다는 계획이며, 체이스의 경우 올 하반기부터 설치를 시작해 늘려갈 예정이다.

 결제방식으로는 현재 '애플페이'와 '안드로이드페이'에서도 사용되는 '근거리무선통신(NFC)'을 이용한 '탭-투-페이(Tap-to-Pay)' 방식과 각 은행에서 제공된 어플리케이션으로 코드를 전송받아 입력하는 방식, 이 두가지가 고려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플라스틱 카드없이 전화기만으로 인출이 가능한 ATM이 선보여지는 것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현재 전국적으로도 100개가 채 안될 만큼 매우 적다. 신문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금융거래는 급증하는데 비해 이러한 ATM은 상당히 부족하다며, 올해 대량 보급으로 더욱 일반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같은 추세는 갈수록 더욱 짙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BOA의 미셸 무어 디지털뱅킹 책임자는 "나에겐 각각 5살, 6살난 두 아들이 있는데, 그들이 컸을때 플라스틱 카드를 들고다니는 일이 없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