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드위치+프렌치프라이+너겟 4조각+음료
내달 25일부터 한달간 … 뉴욕선 18달러 상당
지난달 소비자 물가서 식료품 가격 다소 하락

가격 인상에 매장을 찾는 손님들이 크게 줄자 맥도날드가 5달러 세트 메뉴를 내놨다. 내달 25일부터 한 달간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메뉴다.
맥도날드는 올해 1분기(1~3월) 이용객이 전년 대비 3.5% 감소했고, 고객 감소는 기업 실적에 고스란히 반영돼 1분기 주당 순익은 2.7달러로 시장 예상치인 2.72달러보다 낮았다.

당시 맥도날드 경영진은 가격 인상이 누적되면서 저소득층을 중심으로 지출 억제 분위기가 뚜렷하다며 "고객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합리적 가격을 유지하는 데 특별히 중점을 둬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내달 선보이는 5달러 세트 메뉴는 맥더블, 맥치킨 샌드위치 중 한 가지와 스몰 감자튀김, 치킨 너겟 4조각, 스몰 음료 등으로 구성된다. 비지니스 인사이더는 현재 뉴욕시에서 비슷한 품목의 가격이 18.26달러라고 말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맥도날드 음료 공급업체인 코카콜라는 프로모션과 관련된 비용을 보조하기 위해 460만 달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한편, 미국 소비자 물가 상승세가 다소 약해진 가운데 사과, 계란 등 식료품 가격이 조금이나마 내리기 시작했다.

노동부가 15일 발표한 지난달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식료품 가격(계절조정)은 전월 대비 0.2% 하락했다. 다만, 외식 물가가 같은 기간 0.3% 오르면서 전체 식품 물가 상승률은 0%를 나타냈다.
CNN은 "식료품 가격 하락은 폭은 작더라도 반가운 일"이라며 "지난 2월에는 작년 4월 이후 처음으로 상승을 멈췄다"고 전했다. 

1년 전에 비하면 사과(-12.7%)와 계란(-9.0%) 가격 하락이 눈에 띈다고 CNN은 평가했다. 햄(-3.4%), 치즈(-3.3%), 생선 및 해산물(-2.1%) 등도 가격이 내렸다.
반면 소고기(10.1%), 밀가루(2.5%) 등은 상승했다.

외식 물가는 1년 전보다 4.1% 올랐으며 특히 패스트푸드 등 카운터에서 주문받는 식당 물가가 4.8% 뛰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지난달 패스트푸드 가격이 2019년 수준에 비해 33% 높다고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