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힐러리 vs 공화 트럼프, 본선서 붙는다면?

[미국 대선]

非호감도 힐러리 56·트럼프 65%…두 후보 모두'겸손 모드'전환


  
 공화당의 도널드 트럼프와 민주당의 힐러리 클린턴이 각각 뉴욕주 경선에서 승리, 2016년 미국 대선은 두 사람의 대결로 치러질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만약 두 사람이 붙으면 누가 이길까. 

 정치 전문 웹사이트인 리얼클리어폴리틱스가 지난 18일 집계한 양자 가상 대결 여론조사에서는 힐러리가 48.8%를 차지해 트럼프(39.5%)를 9.3%포인트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 여름까지는 가상 대결에서 힐러리가 크게 앞섰으나 트럼프의 인기가 작년 가을부터 높아지면서 박빙을 유지하다가 최근에는 힐러리가 다시 앞서는 분위기다.

 11월 본선에서 두 사람이 만나면 이번 대선은 '비(非)호감 후보' 중 누가 덜 비호감이냐를 택하는 선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19일 "최근 여론조사에서 힐러리에 대한 비호감도가 56%나 됐고, 특히 지난 3년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는 점은 충격적"이라며 "공화당이 65%의 비호감도를 보이는 트럼프를 제외한 적절한 후보를 택하면 11월 대선에서 백악관을 탈환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이 지적한 것처럼 두 사람은 자신들에 대한 부정적 여론을 극복하는 것이 최대 과제다.

이를 의식했는지 트럼프는 뉴욕 승리를 선언하면서 기존과 전혀 다른 모습을 보였다.막말과 정제되지 않은 행동 등에 대한 반감을 의식했는지 말투부터 바꾸는 분위기다. 

 힐러리 캠프 측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 국정을 가장 잘 아는 후보라는 점을 부각시키며 상대적으로 트럼프 발언 중에 여성·인종 비하 등을 찾아내 대통령감이 안 된다는 점을 부각시키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