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플로리다∼버뮤다 바다 '달려서' 건너려 한 남성 '무한 도전' 좌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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쳇바퀴 특수 발전시설 이용…경비대 강제 구조

 달리기로 동력을 만드는 거대 쳇바퀴 모양의 특수 발전시설을 타고 미국에서 버뮤다 바다 위를 '달려서' 건너려던 한 남성이 미국 해안경비대에 구조됐다.

 해안경비대는 24일 특수 발전 기계를 타고 미국 플로리다 주 폼파노 해안을 떠나 버뮤다, 푸에르토리코, 아이티, 쿠바를 거쳐 다시 플로리다 주로 돌아오려던 레자 발루치(44)를 전날 안전상의 이유로 구조했다.

 극한에 도전하는 마라톤이 취미인 발루치는 달리기로 동력을 만드는 하이드로 파드(Hydro Pod)라는 쳇바퀴 모양의 자력 수상 이동 기구를 활용해 바다를 건널 예정이었다. 이 기구 안에서 계속 뛰어야 움직이는 만큼 그야말로 바다 위를 달려서 항해할 셈이었다.

 "돈이 필요한 아이들과 더 나은 미래에 대한 꿈을 잃은 사람에게 지원하기 위한 돈을 모금하고자 도전한다"며 5개월간 1천662㎞를 오로지 자신의 힘으로 항해하겠다던 그의 원대한 계획은 해안경비대의 개입으로 좌절됐다. 

 해안경비대는 항해 기구와 버뮤다를 향한 항해 조건 등이 안전하지 못하다며 발루치에게 항해하지 말라고 경고했고, 승선 금지 지시를 어겼다며 강제로 그의 항해를 멈췄다.

 그가 '무모한 도전'으로 해안경비대에 구조되긴 2014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