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피우고 음주·행패 40대 한국인 의사 미국 경찰에 검거 

 40대 한국인 의사가 부산을 출발해 괌으로 가는 항공기 안에서 술을 마신 뒤 행패를 부리다 괌 현지 미국 경찰에 체포됐다.

 25일 대한항공에 따르면 지난 16일 오후 9시40분 부산 김해공항을 출발해 괌으로 가는 대한항공 여객기 안에서 의사인 승객 권모(40)씨가 술에 취해 행패를 부리다 승무원들에게 제압돼 괌 현지 미국 경찰에 넘겨졌다.

 권 씨는 이날 기내에서 맥주 5병을 마신 뒤 화장실에서 담배를 피우다 승무원들에게 적발된 것으로 알려졌고, 승무원들이 담배 냄새를 맡고 권씨를 제지하자 권씨는 오히려 승무원에게 폭언을 퍼부었다.

 그 뒤에도 권 씨는 맥주를 더 달라고 요구했다 거절당하자 사무장의 멱살을 잡고 주먹으로 위협하는 등 난동을 부린 것으로 전해졌다. 10여 분간 소란을 피우던 권씨는 결국 승객들에게 손발이 붙잡힌 뒤 승무원이 전기충격기를 사용하면서 제압됐다.

 권씨 난동으로 승무원의 등과 가슴에 멍이 들었고, 제지를 도운 한 승객은 바지가 조금 찢어지기도 했다.

 권씨는 미국 경찰에 넘겨져 수사를 받은 뒤 검찰에 기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