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거 아세요]

주머니 떨어지지 않게

'리바이'가 투자'대박'

 누구나 청바지를 한 벌쯤은 갖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이 데님 청바지 주머니의 윗부분 양쪽 끝에 단추 모양의 구리 단추가 박혀있는데 이 단추의 유래를 아는 이는 많지 않다

 청바지와 구리 단추의 인연은 1872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공장이 많던 샌프란시스코에서 일하던 재단사 제이콥 데이비스에게 노동자들이 가장 많이 한 수선 주문은 청바지에서 떨어져 나간 주머니였다.

 데이비스는 고심 끝에 주머니 가장자리를 구리로 만든 리벳으로 고정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철판 등을 겹쳐 뚫은 구멍에 끼워 고정하는 리벳처럼 단추는 주머니를 탄탄한 형태로 유지시켜주었으며, 물건들이 천의 표면과 직접 마찰하는 것을 줄여 천이 닳는 것을 방지했다. 하지만 데이비스는 자신의 이 아이디어를 진행할 투자가를 찾지 못했다가, 당시 자신에게 직물을 공급하던 리바이 스트라우스(Levi Strauss)를 만나게 됐다.

 리바이 스트라우스는 데이비스가 특허를 내고 리벳이 달린 바지를 만드는 사업을 시작할 수 있도록 자금을 지원했다. 이 구리 단추의 인기는 삽시간에 미 전역으로 번졌고, 현재 유명 데님 바지 제조업체가 된 리바이스트라우스를 상징하는 디자인이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