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라 전 수석부회장, 제33대 LA차기 회장선거 무투표 당선…제임스 안 회장 불출마·박형만씨 서류미비 탈락

공식 임기 2년, 7월1일부터 업무시작 

 사상 처음으로 1.5세 LA한인회장이 탄생한다.

 로라 전(56) 현 한인회 수석부회장이 제 33대 LA한인회장에 무투표 당선됐다. 첫 영어권 한인회장이 당선되면서 그동안 1세 중심으로 운영돼 왔던 한인회에 세대교체 바람과 함께 미 주류사회와의 소통을 한층 강화하는 등 보다 새롭게 달라지는 모습이 기대된다. 

 회장 입후보 등록 마지막 날인 5일 로라 전 부회장과 박형만 한인노인및커뮤니티센터 이사장 등 2명이 후보 등록 신청 접수를 마쳤으나 박 이사장이 서류미비로 탈락하고 서류심사를 통과한 로라 전 부회장이 경선없이 무투표로 당선됐다. 당초 재출마가 예상됐던 제임스 안 현 한인회장은 끝내 등록을 하지 않았다. 로라 전 부회장과 제임스 안 회장은 이날 오전에 만나 장시간 대화를 나눈후 안 회장이 출마를 포기하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고밝혔다. 

 선거관리위원회는 심사결과 박 이사장이 제출한 서류에서 총 6가지의 미비사항이 발견돼 후보로 등록을 할수없게 됐다고 박 이사장에 통보하고 로라 전 부회장의 당선을 공식화 했다. 이같은 선관위의 등록 불허 결정에 박 이사장은 "승복한다"며 별다른 이의제기없이 받아들였다. 

 단일 후보 등록으로 차기 한인회장 자리에 오르게 된 로라 전 부회장은 오늘(6일) 선관위로부터 당선증을 전달받은 뒤 오는 7월1일부터 2년간의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로라 전 부회장은 "출마를 결심할 때부터 오로지 한인 커뮤니티를 주류사회와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도록 한걸음 성장시켜보고 싶은 마음 뿐이었다"며 "한인들에게 결코 실망을 주지않는 한인회가 될 수 있도록 맡은바 책임과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형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