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저격수'로 급부상

힐러리 부통령 후보 워런, 트럼프 '막말'에 직격탄


 '막말'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대항마로 민주당의 엘리자베스 워런(매사추세츠·사진) 상원의원이 급부상하고 있다. 트럼프에게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빈틈을 워런의 시원한 '돌직구'가 채워주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워런 의원은 힐러리의 부통령 후보로 거론되는 인물. 그는 지난 주말 트럼프와 트위터에서 치른 설전(舌戰)을 통해 '트럼프 저격수'의 면모를 과시했다. 

▣트위터 설전 내용
 트럼프 "부패한 힐러리가 '얼간이(goofy)'엘리자베스 워런을 러닝메이트로 택했으면 좋겠다. 난 두 사람을 모두 이겨버릴 것. 엘리자베스 워런이 정말 네이티브 미국인인지 확인해보자. 난 사기꾼이라고 본다" (워런 의원의 체로키 인디언 혈통을 걸고넘어진 것)

 워런 의원 "고작 얼간이라고? 말 잘하기로 소문난 사람이 붙인 것치고는 너무 뒤떨어진(lame) 별명이다. 약하다. 트럼프 같은 사람들이 오바마의 출생을 갖고 논란을 일으키자 대패했다. 미국 유권자는 (출생 문제를 거론하는 결과를) 잘 알고 있다" (출생 논란을 일축) "당신은 모욕적인 거짓말을 하는 방법밖에 모르는 '불리(bully·약자를 괴롭히는 사람)'. 인종차별, 성차별, 외국인 혐오가 역겹다".

 민주당 유력 대선 주자로 거론됐지만 불출마를 선언한 워런 의원은 이전에도 트럼프를 '루저(loser·패배자)'로 지칭하며 직설적으로 비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