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프 탄핵심판 착수, 최대 6개월 직무정지 테메르 부통령이 직무대행

 브라질 사상 첫 여성 대통령인 지우마 호세프(68) 대통령이 최장 180일간 직무를 정지당해 '식물 대통령'으로 전락했다. 브라질 상원은 12일 최악의 경제난과 부패스캔들을 사유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심판 절차 개시를 촉구하는 상원 특별위원회의 의견서를 표결에 부쳐 찬성 55표, 반대 22표의 압도적인 표차로 채택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표결 직후 내각 총사퇴를 결정하고 집무실의 짐도 관저로 옮겼다.

 이에 따라 상원 특위가 탄핵안을 통과시키면 이 안은 연방대법원장이 주관하는 상원의 최종 표결에 부쳐진다. 여기서 재적 의원 81명의 3분의 2(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대통령직에서 축출되고 테메르 부통령이 2018년까지 남은 임기를 넘겨받는다. 오는 8월로 다가온 브라질 올림픽 차질과 브라질 정국 혼란이 우려되고 있다.

 사진은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우측)이 11일 브라질리아에 있는 집무실 플라날토 대통령궁에서 비서실장 자쿠에스 바그네르와 대화하고 있다. A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