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 집사 막말

비밀경호국 수사 착수나서

 공약보다 '막말'로 더 유명한 미국 공화당 대선주자 도널드 트럼프의 옛 집사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을 총살해야 한다고 극언을 해 '옛 주인'못지않은 막말 수준을 과시했다.

 트럼프의 플로리다 주 마라라고 저택 집사였던 앤서니 세너컬(84)이 최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 인물(오바마 대통령)은 첫 임기 중에 군대를 동원해 끌어내린 다음 적 스파이로 간주해 총살했어야 했다"고 쓴 사실이 밝혀져 논란을 불러 일으켰다.

 세너컬은 이 글에서 오바마 대통령을 '제로'(0)라고 부르며 "반역죄로 교수형에 처해야 한다"거나 "무슬림이 이 나라(미국)를 침략하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지난해 5월에도 오바마 대통령을 '케냐 사기꾼'이라고 지칭한 바 있다.

 세너컬은 1959년부터 60년가량 마라라고 저택에서 일했으며, 1985년 트럼프가 마라라고 저택을 사들인 후에 트럼프 밑에서 일하다가 7년 후 집사가 됐다.

 논란이 불거지자 미국 비밀경호국은 세네컬에 대한 수사에 착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