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치느님'(치킨+하느님)이라고까지 불리는 한국인의 간식, 치킨.  

 오늘날의 한국은 '치킨 공화국'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치킨집이 무려 3만6천여 곳(맥도날드의 전세계 매장 수보다 더 많다)에 달하고 1년에 8억 마리가 팔려나간다. 이에 반해 LA 한인타운에는 치킨집이 그리 많지 않아 아쉬움이 남았다.

 이 가운데 반가운 치킨집 오픈 소식이 들려왔다. 그것도 맛으로 승부하는 제대로 된 치킨집이다. 이름하야 '호호 치킨'(사장 스티브 장).

 작년 겨울 타민족을 겨냥해 6가와 램파트 대로에 그랜드 오프닝을 알린 호호 치킨은 yelp와 SNS를 통해 인기를 얻더니 이제는 한인들에게까지 치킨 맛집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다.

 오너 셰프인 스티브 장 사장이 직접 맛을 내는 이곳은 프랜차이즈 특유의 획일화된 맛이 아니라 개성과 정성이 가득한 치킨 맛을 선사한다. 치킨에 입히는 특제 파우더부터 감칠맛을 더하는 스윗칠리·갈릭·핫파이어·바비큐·커리·데리야끼 등 소스와 무에 이르기까지 손님상에 오르는 모든 것이 '홈메이드'다.

 그 맛은? 일단 큼지막하게 조각낸 이집 치킨은 겉이 바삭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반전 매력을 지녔다. 여기에 육즙이 잘 살아있고 깔끔한 기름을 사용해 느끼함이 적은 것도 장점이다. 양념 치킨은 단맛이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입에 착착 붙는 쫀득한 맛이 일품.

 그리고 가격까지 착하다. 한 마리 기준 프라이드치킨 13.99달러, 양념치킨 15.99달러, 순살치킨 18.99달러면 온 가족이 치느님을 영접(?)할 수 있다. 싱글족이나 소식가들을 위해 치킨 반 마리도 6.99달러부터 제공한다.

 스티브 장 사장은 "음식은 종합예술"이라 말한다.

 "하나만 빠지거나 넘쳐도 제 맛이 나지 않는다"는 것. 이어 "호호 치킨은 더 맛있는 치킨을 제공하기 위해 늘 연구하고 노력하는 집이다. 먹고 나면 '호호'웃음이 나는 그런 행복한 치킨을 위해 마음과 정성을 다할 것"이란 포부를 전했다.

 영업시간은 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10시, 일요일 오후 3시부터 9시까지.

 불금(불타는 금요일)의 완성은 역시 치킨! 호호 치킨은 25달러 이상 주문 고객에게는 딜리버리 서비스도 제공한다.

▶문의: (213)384-9595
▶주소: 2625 W. 6th St., LA CA 9005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