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리우드도 쓴소리…이란 감독 아카데미 시상식 불참

 할리우드에서도 트럼프의 반 이민 조치에 비판적 목소리가 터져 나오고 있다.

 할리우드 최대 시상식인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세일즈맨'으로 외국어영화상 후보에 오른 이란 감독 아쉬가르 파르하디(사진)는 입국이 거부될 가능성이 제기되자 시상식에 불참하겠다고 밝혔다. 

 아카데미상을 주관하는 미 영화예술과학아카데미도 앞서 "파르하디 감독과 '세일즈맨' 출연진·제작진이 종교나 출생국가를 이유로 입국 금지될 수 있다는 데 곤란함을 느낀다"며 반이민 행정명령에 부정적 의견을 피력했다.

 또안 이날 LA에서 개막한 제23회 미국영화배우조합(SAG)상 시상식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행정명령에 대한 비난이 빗발쳤다.

 코미디 부분에서 여우주연상을 받은 줄리아 루이스 드레이퍼스는 수상소감에서 자신의 아버지가 나치 점령의 프랑스에서 탈출한 난민이었다는 점을 언급하며 "이민자 금지 법안은 (미국의) 오점이다. 전혀 미국답지 않다"고 비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