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53억불 대박'스냅챗'26세 에번 스피걸, 美 최연소 억만장자 등극

[화제인물]

 변호사 부모 엄친아 고교때부터 BMW몰아
 7세 연상 호주 출신 모델 미란다 커와 약혼
"카리스마 경영…차세대 게이츠·잡스 능가"


 모바일 메신저 '스냅챗'을 만든 스냅이 주식시장에 성공적으로 데뷔해 20대의 두 공동 창업자는 52억5000만 달러(6조 원대) 자산가가 됐다. 그중 미국 최연소 억만장자로 신분이 바뀐 에번 스피걸(26)의 스토리가 연일 화제다. 

 스피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아이비리그 출신 변호사로 LA 인근 부촌인 퍼시픽 팰리세이드 지역에서 자란 스피걸은 고등학교 때부터 캐딜락 SUV와 BMW 525i를 선물받아 몰고 다니 엄친아였다. 명문고를 졸업하고 진학한 스탠퍼드대에서는 제품디자인을 전공했다.

 그가 더욱 화제의 인물로 떠오른 것은 그의 약혼자가 한국 남성들에게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7살 연상의 호주출신 수퍼모델 미란다 커(33)이기 때문이다. 두 사람은 2015년 LA에서 열린 루이뷔통 파티에서 만나 교제를 시작했고 최근 140억원대 초호화 저택을 함께 구입했다. 지난해 10월 미란다 커는 최근 프랑스 잡지 패리스 매치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프러포즈를 받았다"며 "내년에 결혼할 계획"이라고 밝힌바 있다.

 스피걸은 과거 스탠퍼드대에서 열린 행사에서 특권을 인정한다는 취지로 "나는 젊은 백인 남성이고 운이 정말 좋다. 원래 인생은 불공평하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스냅챗을 진두지휘하는 CEO로서 스피걸의 경영 방식은 독단적이라고 정평이 나 있다. 과할 정도로 보안에 집착한다는 그는 회사의 주요 의사 결정을 혼자서 내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스냅의 한 전직 임원은 언론 인터뷰에서 "스피걸이 다 결정한다. 그는 언터처블(untouchable)이다"라고 할 정도로 카리스마가 강하고 고집이 세다고 전했다.

 그를 가까이서 지켜본 지인들은 머릿속으로 구상하는 비전을 실현하는 스피걸의 능력을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나 고(故) 스티브 잡스 애플 전 CEO와 비교하기도 한다. 에릭 슈밋 구글 회장은 스피걸에 대해 "차세대 빌 게이츠나 마크 저커버그가 될 인물"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