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 가지마라"던 트럼프, 오늘부터 첫 휴가

백악관 보수공사, 뉴저지 골프장 17일간 휴식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오늘(4일)부터 17일간 취임 후 첫 번째 장기 휴가에 들어간다.

 '골프광'인 트럼프 대통령의 첫 휴가 장소는 취임 후 뻔질나게 찾았던 뉴저지 주 베드민스터의 '트럼프 내셔널 골프클럽'.

 트럼프 대통령의 17일 간 휴가는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여당인 공화당 지도부에 대해 오바마케어를 개정할 때까지 '휴가 금지령'을 내렸기 때문이다.

 이번 트럼프 대통령의 장기 휴가 계획은 백악관의 냉난방 시스템을 포함해 낡은 시설을 보수하는 작업과도 관련돼 있다고 AP는 보도했다. 정부는 백악관 웨스트윙(참모 집무동)의 낡은 냉난방 시스템을 교체하는 동시에 본관 내·외벽 도색, 카펫과 커튼 교체, 기자실 천장 누수 공사 등을 오는 21일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오래전부터 '휴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공공연히 드러내 왔다. 그는 지난 2004년 펴낸 책 '트럼프:억만장자처럼 생각하라'에서 "휴가를 가지 마라. 중요한 게 무엇인가"라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