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中 등 아시아 국가 뱀장어 사랑에… 

파운드당 2천불 홋가
불법 포획·판매 조사

  미국산 실뱀장어 가격이 급등하면서 남획에 따른 멸종 경고가 제기되고 있다. 

 현재 미국산 실뱀장어 가격이 파운드당 2000달러를 넘어서면서 암시장까지 형성되고 있다. 남획으로 인해 멸종 경고까지 나오자 미 사법 당국은 미 동부 해안에서 허가받지 않은 뱀장어 포획 및 불법 판매 근절을 시작했다.

 미국에서 뱀장어는 메인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주의 강에서만 잡히고 있다. 2011년까지만 해도 미국의 뱀장어 시장 규모는 연간 100만∼300만 달러 수준이었다. 그러나 유럽과 아시아에서 뱀장어 포획량이 급감하면서 2012년 미국의 뱀장어 시장 규모는 4000만 달러 규모로 훌쩍 커졌다. 중국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에서 뱀장어 수요가 많다.

 실뱀장어들은 아시아의 수산업체들에 팔리는데 이들은 이를 성체로 키워 초밥 공급업체들에 판매한다. 따라서 미국 어부들에게 실뱀장어는 많은 돈을 벌 수 있게 하는 어종인 셈이다.  

 특히 한국에서 실뱀장어의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한국 정부는 그간 5개월로 묶여 있는 미국산 실뱀장어 수입시기를 7개월로 확대해 공급을 늘려 가격을 낮추는 제도를 도입해 시행할 예정이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허가받은 뱀장어 어부들은 최근 실뱀장어 가격이 너무 많이 오르면서 밀렵이 성행하고 있다고 불만을 터트리고 있다. 미 사법부와 미 어류 및 야생동물국 등은 뱀장어의 불법 포획 및 판매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한편 뱀장어 불법 포획으로 체포되면 최고 5년의 징역형 또는 최고 25만 달러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