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봉주 성추행'진실게임'파장

반박에 재반박, 그리고 팬클럽 회원의 폭로전까지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준비 중인 정봉주(사진) 전 열린우리당(민주당의 전신) 의원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반발하며 강수를 두고 나섰다. 정 전 의원은 대학생 성추행 의혹을, 박 전 대변인은 불륜 의혹을 받고 있다.

정 전 의원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프레시안이 7일 서울시장 출마 선언 1시간 반 전에 '호텔룸으로 A씨를 불러 성추행을 시도했다'고 보도한 것은 대국민 사기극이다"고 주장했다.

정 전 의원은 "프레시안이 주장하는 사건 일시는 여의도 렉싱턴 호텔 레스토랑에서 티타임 시간으로 운영하는 오후 3시~5시 사이인 것으로 보인다"며 "2011년 12월 23일이건, 24일이건 A씨를 만나거나 성추행한 사실이 없다"고 말했다.

정 전 의원은 "사건을 보도한 기자와 A씨는 대학 친구로, 나꼼수 지지자 공식 모임에서 두세 번 만났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본인의 행적을 사진 등과 함께 공개하고 "정정보도와 사과가 없으면 법적 대응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의 기자회견 후 "그가 23일 렉싱턴 호텔에 간 것은 사실"이라는 증언이 나왔다. 당시 정 전 의원의 팬클럽 정봉주와 미래권력들(미권스)의 카페지기였던 닉네임 '민국파'는 프레시안을 통해 "23일 일정을 수행하던 중 차로 렉싱턴 호텔에 데려다줬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정 전 의원이 '중요한 약속이 있어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 가야 한다'고 해서 간뒤 30~40분가량 머물렀다"고 주장했다.


▣피해 A씨의 주장

"끌어안더니 갑자기
키스하려고 얼굴을…"


A씨는 대학생 시절이었던 2011년 정 전 의원이 호텔로 자신을 불러내 강제로 키스를 시도했다고 밝혔다.

팟캐스트 '나꼼수'애청자였던 A씨 한달전 정 전 의원을 알게 됐으며 2011년 12월22일, BBK 의혹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징역 1년형이 확정되자 '감옥 들어가기 전에 한 번만 얼굴을 보고 싶다'는 정 전의원의 연락을 받고 안타깝게 느껴져 다음날 서울 여의도 렉싱턴호텔로 갔다.

호텔 카페 직원이 룸으로 안내했으며 1시간 뒤 모습을 드러낸 정 전 의원은 "보고 싶었다', '남자친구는 있냐', '내가 너에게 코도 (성형수술) 해주고 다른 것들도 많이 해주려고 했는데 이렇게 감옥에 들어가게 돼서 미안하다, 종종 연락하겠다'등 이상한 소리를 했다고 A씨는 주장했다.

그녀는 "약속이 있어 나가겠다며 황급히 일어나자 정 전의원은 마지막으로 포옹을 하자며 저를 안더니 갑자기 키스를 하려고 얼굴을 제 앞으로 들이밀었다"며 "정 전 의원을 밀치고 룸에서 빠져나왔다"고 말했다.

A씨는 프레시안에 "서울시는 시민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데, 이 사람이 가장 위험한 사람"이라며 정 전 의원의 서울시장 출마를 계기로 폭로를 결심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