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커지는 안철수 서울시장 선거 등판 압박

소장파 의원들 결단 촉구
유승민 "결심을 기다린다"


바른미래당 안철수 인재영입위원장에 대한 서울시장 출마 요구가 점차 거세지는 분위기다.

'6·13 지방선거'가 80일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정체된 당 지지율을 회복하고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서는 안 위원장이 직접 나서는 수밖에 없다는 게 주된 논리다. 그러나 정작 안 위원장이 뚜렷한 입장을 내놓지 않자 주요 당직자는 물론 바른미래당으로 출마를 저울질하는 예비 후보들은 집단적으로 조속한 결단을 촉구할 태세다.

26일 공개된 여론조사 업체 리얼미터의 조사 결과 바른미래당의 지지율은 6%대로서 2주 연속 하락해 지지율만 놓고 본다면 합당 이후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박주선 공동대표는 "기대하고 있다"면서 "인재영입위원장이 서울시장 후보를 영입하지 못하면 '선당후사로 희생하고 헌신하겠다'는 명분을 확보해 (출마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유승민 공동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제가 이런 상황을 염두에 두고 빨리 결심하라고 얘기했는데 이를 일방적으로 무시하는 것은 옳지 않다"면서 "안 위원장의 결심을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을 향해 "지나치게 상황을 따지고 뜸을 들이는 것 아니냐"는 불만도 제기한다.

바른미래당 소속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이날 오전 안 위원장을 찾아가 이러한 당내 분위기를 전달하며 결단을 촉구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