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입당 배현진 "MBC 초등학생도 안할 이지메·린치"

최승호 MBC사장 맹공

"노조 파업 동참 안해 피해"

최근 자유한국당에 입당한 MBC 앵커출신 배현진(사진)서울 송파을 당협위원장이 27일 "저는 현 정권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라고 밝혔다.

배현진 당협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좌파정권 방송장악 피해자 지원 특별위원회'에서 "인격살인에 가까운 회사 안팎의 고통 속에서 왜 그동안 말을 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을 하는 분들이 많았다. 회사 내에 초등학생도 하지 않을 이지메(괴롭힘)와 린치를 제 입으로 얘기하면서 제 뉴스와, 제 회사에 침을 뱉고 싶지 않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당협위원장은 "그러나 이제는 제가 각오하고 나온만큼 하나 하나 실상을 알려드리려 한다"며 지난해 12월 취임한 최승호 MBC 사장을 언급했다.

배 당협위원장은 "최승호 사장께서는 배현진은 다시는 뉴스에 출연할 수 없다는 말씀을 아무 거리낌 없이 인터뷰를 통해 하셨다며 "잘못 들었나 싶었다. 블랙리스트에는 착한 블랙리스트가 있고 나쁜 블랙리스트가 있는 것인 지라는 누군가의 말씀을 들으며 웃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저 뿐만이 아니다. 저는 드러나 있지만 양승은 아나운서를 비롯한 여기 계신 선배들, 또 얼굴과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수십 명의 방송을 했던 기자들이 지금 회사 어디에 발령이 나서 또 어디에서 무슨 일을 하고 있는지 알지 못한 채 뿔뿔이 흩어져 있다"며 "이들은 모두 저와 같이 현 정권 들어 방송의 공공연한 블랙리스트가 된 사람들"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희는 그 이유를 확실히 안"다. 언론 노조의 파업에 동참하지 않았고 끝까지 방송 현장에서 일을 하겠다고 우겼기 때문이다"라며 "노조에 가입하지 않는 것이 죄가 되는 것인가. 노조에 가입하지 않은 자에게 파업 불참의 책임을 묻는 것이 온당한 것인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25일 최 사장이 최근 직원들의 동의 없이 사내 이메일을 들여다봤다는 이유로 검찰에 고발당했다는 보도가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