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는 왜 訪北 예술단에서 배제됐을까

[수요화제]

방북예술단 합류 무산 놓고 '설왕설래'
문체부, 기획사 모두 함구 궁금증 증폭
'공연 스타일 난해','스스로 고사'등 분분

내달 1·3일 북한에서 열리는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 출연진이 확정된 가운데 기대를 모은 '싸이'(사진)의 합류는 끝내 무산됐다.

이에 대해 대중음악계는 세계가 주목하는 무대에 서구권 시선에서 '가장 유명한 한국인'싸이가 빠진 사실에 궁금증을 표시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나 싸이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 측 모두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고 있어 의구심을 더 증폭시키고 있는 상황이다. 왜 빠졌을까.

한국 언론들은 대체로 3가지를 꼽고 있다.

첫째는 싸이의 공연스타일이 지나치게 '난해'해서 우리 정부가 고심 끝에 싸이를 방북 명단에서 제외했다는 분석이다.

'강남 스타일'등의 노래 가사나 싸이의 의상 등이 당(黨)에서 인민을 통제하는 보수적인 북한에서는 공감을 얻기 힘들다는 것이다. 파격이 반감(反感)을 살 수있다는 우려다.

또한 "왜 만날 강남스타일이야" 등의 악성 댓글에 충격을 받은 싸이가 스스로 고사했다는 소문도 없지않다. 그동안 일부 정부 행사에서 좋지 않은 반응이 나오자 실망한후 이같은 큰 행사 출연을 자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설득력은 떨어지지만,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북한 거부설'이 거론된다. 싸이의 외모가 김정은과 닮아서 북한 당국이 막았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일부 네티즌들은 "최고존엄과 풍채가 비슷한 싸이가 (인민 앞에서) '나 완전히 새됐어'하면…"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북한 거부설에 대해서 우리 정부 측은 "사실무근"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