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고서는 침실 앞 탁자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재임하면서 대체로 생활 공간인 관저에서 업무를 봐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비서관들의 주요 서면보고는 직접 전달받지도 않았다.

검찰에 따르면 박 전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대체로 관저에서 업무를 수행했다. 관저는 보통 대통령과 가족의 사적 공간으로 활용되는 곳이이다. 박 전 대통령은 수석비서관 회의나 국무회의 등 외부행사, 공식일정이 있으면 나갔다가, 곧바로 관저에 복귀해 머무르는 근무형태를 취했다.

박 전 대통령은 주요 보고도 직접 받지도 않았다. 주요보고가 서면으로 이뤄질 경우 직접 전달받고, 이를 받았는지 확인하는 절차를 거치지 않았다는 이야기다. 또 박 전 대통령은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매주 수요일 가급적 공식일정을 잡지말도록 지시했다. 매주 수요일을 '빨간날'로 삼은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