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정상회담]

트럼프, 북미정상회담 생색만 내고…

"한국과 일본 부담할 것"
포천"한국,엄청난 타격"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비핵화 비용을 한국과 일본이 부담해야 한다고 못 박았다. 북한이 비핵화에 나설 경우 한국과 일본 등 주변국과 국제기구를 동원해 경제지원을 하겠다는 게 미 정부의 일관된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12일 '북한 비핵화에 소요되는 비용은 누가 지급하느냐'는 질문에 "한국과 일본이 많이 도와줄 것"이라며 "미국은 돕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북한 비핵화와 관련해 미 정부가 직접 비용을 부담하지는 않겠다는 방침을 재확인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북한 비핵화 비용을 대지 않는 이유로 북한과의 물리적 거리를 꼽았다. 그는 "미국이 많은 돈을 써야 할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우리는 6000마일(약 9656㎞) 떨어져 있지만 그들(한·중·일)은 이웃 국가다. 우리는 이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과거에도 대북 지원에 소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1998년 북한 신포 경수로 건설 때도 총사업비 70%와 22%를 한국과 일본이 각각 분담했고 미국은 8%만 냈다. 영국 유리존SLJ캐피털은 북한이 핵을 포기하는 대가로 한국 중국 일본 등 주변국이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비용이 10년간 2조달러(약 2150조원)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포천은 "한국은 비핵화 비용을 대느라 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