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연구팀 조사 "악력이 곧 건강"

손으로 쥐는 힘, 즉 악력(握力)이 약하면 일상생활과 삶의 질도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아산병원 가정의학과 박혜순 교수, 강서영 임상강사 공동 연구팀은 20세 이상 남녀 4620명(남성 2070명, 여성 2550명)을 대상으로 악력과 건강 관련 삶의 질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연구팀은 손에 쥐는 힘이 하위 25%인 남성 그룹과 나머지 75% 남성 그룹을 비교한 결과 하위 그룹이 운동 능력 부문에서 문제가 생길 확률이 1.9배 높았다. 각종 통증 등의 신체 불편감 역시 악력 하위 25% 남성 그룹이 나머지보다 1.53배 차이를 보였다.

여성도 마찬가지다. 악력 하위 25% 그룹은 운동 능력에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나머지 그룹보다 2.12배 높았다. 통증 등 신체 부위의 불편함 정도와 일상생활 속 원활함에 문제가 생기는 경우도 악력이 약한 25%가 각각 1.48배, 2.04배에 달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악력은 몸 전체의 근육과 운동 능력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바로미터다. 노인 건강평가에 악력 검사가 포함되는 이유이며 나이가 들수록 악력이 세야 건강이 유지된다고 연구팀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