毛 소재라 통풍·땀 배출 어렵고 햇빛 차단 안돼 장병들 불만

[지금 한국선]

미국은 2011년 바꿔
"챙 있는 전투모 개발"

육군 장병들이 "베레모 때문에 더워 죽겠다"고 아우성이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해·공군과 해병대는 전투모로 챙 있는 모자를 쓰지만 육군은 2011년 11월부터 챙 없는 베레모를 쓰고 있다. 당시 육군은 "베레모가 특전사를 연상시켜 강인한 이미지를 준다"고 했었다. 하지만 베레모로 바꾼 직후부터 머리에 땀이 차고 햇빛을 막지 못해 눈이 부신다는 지적이 잇따랐다. 베레모 소재가 모(毛) 100%라서 통풍이 잘 안 되는 데다 머리에 닿는 부분이 가죽이라서 땀이 잘 배출되지 않는다고 한다. 특히 요즘 같은 폭염에 베레모를 쓰고 외출하면 머리 감은 것처럼 머리카락이 땀범벅이 된다.

베레모에 대한 불만이 커지면서 부대원들이 전역자에게 챙이 있는 모자인 소위 '전역모'를 선물하는 풍습도 생겨났다.

2001년부터 베레모를 썼던 미 육군은 2011년 장병 선호도 조사 결과를 토대로 다시 챙 있는 전투모로 바꿨다. 우리 군 당국도 최근 베레모 만족도 조사를 했는데, 2015년 50.1점, 2016년 57.8점, 2017년 51.8점(100점 만점)으로 나타났다.

육군 관계자는 "현재 챙 있는 전투모를 개발 중"이라며 "이 전투모를 베레모와 함께 착용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했다고 매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