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년간 여성소유 기업 80% 급증…기업수·매출액, 캘리포니아주 전체의 절반 차지

[뉴스포커스]

가주 150만개 중 73만6천개·매출 1050억불 달해
성장률은 SF 제치고 뉴욕에 이어 전국서 2위 기염
'원더풀','포에버 21','팬더'등이 1·2·3위 주도

LA 지역이 지난 10년 동안 캘리포니아 여성 소유 기업 증가를 주도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내 약 150만개의 여성 소유 기업이 100만명이 넘는 직원을 고용하고 있으며, 이 여성 소유 기업들이 2018회계연도에 232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LA 메트로 지역의 기업들이 이 두 통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3일 LA비즈니스저널(LBJ) 최신호는 아메리칸익스프레스의 연례 '여성 소유기업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이 보고서는 LA카운티와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연방 인구통계국(센서스) 자료를 기초로 했는데, 이 두 카운티의 인구는 1330만명으로, 캘리포니아주 전체 인구의 3분에 1에 해당한다. 센서스 자료에 따르면 LA메트로지역은 지난 10년 동안 여성 소유 기업의 수가 80% 가까이 증가해 캘리포니아 다른 대도시 지역과 비교해 가장 많이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 주내 150만개의 여성소유 기업 중 절반이 넘는 약 73만6000개의 여성기업이 LA에 위치해 했다. 이들의 올해 매출액은 105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메리칸익스프레스 연구원인 게리 스텐겔은 "LA에서 여성 소유 기업이 급증한 데에는 지난 10여년 동안 일자리 부족으로 여성들이 직접 자신들의 사업을 시작할 수밖에 없는 '불가피한 기업가 정신'이 영향을 미쳤다"고 해석했다. 이어 스텐겔은 "올해는 여성들이 기업을 시작하려는 동기를 볼 때 과거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해야 하는 필요성보다는 기업가적인 욕구에 따라 창업을 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스텐겔에 따르면 LA는 최근 여성기업 증가 측면에서 뉴욕에 이어 미국내 2위를 차지해, 샌프란시스코를 능가했다.

LBJ가 발표한 2018년 LA카운티 내 '100대 여성 소유 기업' 순위에 따르면 2017년 이들 100대 기업의 수익은 전년대비 1.8% 증가한 189억 달러에 이르렀다. 순위에서는 '원더풀', 한인 기업인 '포에버 21', '팬더 레스토랑그룹' 등이 각각 1, 2, 3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최근의 다른 조사에 따르면 여성 소유 기업의 증가와 성장에도 불구하고 사업자금 조달과 임금 불균형은 남성 기업인들과 비교해 여전히 불균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캘리포니아는 2007년 이후 여성 소유 기업의 성장률이 49.8% 증가해 전국 13위를 기록했으며, 여성 소유 기업들이 창출한 일자리 증가율에선 11.8% 증가해 32위에 그쳤다. 또한 매출액은 25.8% 증가해 35위에 머물렀다. 이 세가지 요소를 모두 합친 전국 종합 순위에서 캘리포니아는 28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