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1일~4일 아시아나 항공기 타신 분 신청하세요"

[뉴스진단]

1시간 이상 출발지연 미주노선 등 총 100편 탑승고객
10월 31일까지 집중 보상 기간…전용 콜센터도 운영

아시아나항공이 지난 7월 초 '기내식 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승객들에게 본격적으로 보상을 실시한다.

5일 아시아나항공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미주노선 고객을 비롯해 '기내식 대란' 당시 피해를 입은 국제선 탑승객을 대상으로 보상 접수를 받고 있다. 대상은 지난 7월1일부터 4일까지 나흘간 '기내식 탑재 지연'을 이유로 1시간 이상 출발이 지연된 국제선 항공편 100편에 탑승했던 고객이다.

위 조건에 해당하는 승객들은 아시아나항공 홈페이지나 콜센터를 통해 보상을 신청하면 된다. 아시아나는 다음 달 31일까지를 '집중 보상 기간'으로 정하고 한시적으로 전용 콜센터를 운영한다. 이후로도 홈페이지 등을 통해 접수가 가능하다.

보상 금액은 세금과 유류할증료, 부가서비스 요금을 제외한 항공운임의 10%다. 다만 4시간 이상 지연된 경우에 한해 20%를 돌려준다. 접수일 기준 2주 이내에 계좌로 입금되며, 개별 문자 메시지를 통해 처리결과가 안내된다.

마일리지로 항공권을 구매했던 승객에게는 이미 공제 마일리지의 10%(4시간 이상 지연시 20%)가 다시 적립됐다. 또한 기내식 미제공 등에 대한 마일리지 보상 역시 일괄적으로 마무리된 상태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7월 초 기내식 공급 문제로 항공편 지연 등 운항에 차질을 빚었다. 미주 노선에서도 기내식 공급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출발 시간이 지연되기도 했다. 7월2일 인천발 LA행 OZ 204편이 3시간 이상 늦게 출발됐고, 7월3일 항공편들도 모두 1시간에서 3시간 정도 출발이 지연됐다. 또 미주편 도착 시간이 늦어지면서 3일 LA발 인천행 OZ 201편은 2시간 넘게 지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기내식 대란으로 피해를 입은 미주 한인 승객들도 상당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아시아나항공이 기내식 논란에서 완전히 벗어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아시아나는 소규모 업체인 샤프도앤코로부터 임시적으로 기내식을 공급받고 있는데, 대형업체인 게이트고메코리아(GGK)로의 이전 시기가 정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시아나는 빠른 기내식 안정화를 위해 GGK로의 조기 변경을 추진, 이르면 이달 초 납품업체를 교체할 계획이었다.